여러분들이 역류성 식도염에 관련된 음식들에 대해서 여러 질문들을 주셨는데요. 이에 앞서서 산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 농도인 PH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Q. 수소이온 농도 PH란?

산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 농도인 PH는 7 중성을 중심으로 0쪽으로 갈수록 강한 산성을 나타내고 14 쪽으로 숫자가 높아지면 알칼리성이 강해집니다. 우리 혈액은 7.5 정도로 약한 알칼리성에 속하고 숫자가 낮은 2 이렇게 PH가 낮아질수록 산도가 강할수록 역류성 식도염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 시리얼과 우유 먹어도 될까요?

시리얼에 관련된 질문이 있었는데요. 시리얼 자체가 역류성 식도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시리얼은 보통 우유와 함께 먹게 되기 때문에 시리얼 자체보다는 우유에 의한 영향이 더 클 수 있겠습니다. 우유는 산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 농도인 PH가 6.5로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에 속합니다. 우유가 위산을 중화해서 속쓰림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섭취하게 되면 우유의 카제인 성분이 위산과 만나 단백질 젤리 형태로 바뀌면서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서 위산이 더 많이 분비되게 되고 우유 내 칼슘 성분도 위벽을 자극하여 위산 과다를 일으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반대되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어 향후 논의가 더 필요하겠습니다. 우유와는 달리 요플레는 PH4.5 정도로 우유보다 산도가 강하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과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초코 아이스크림 먹어도 될까요?

초코 아이스크림에 대한 질문도 주셨는데요. 초코 아이스크림은 1회 제공량 당 약 1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오히려 녹차 아이스크림이 카페인 함량이 꽤 많은데요. 녹차 아이스크림 100mg에는 약 10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고 초코우유 한 팩에는 약 84mg, 에너지드링크에는 약 6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카페인 함량이 많은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배나 탄산음료를 먹어도 될까요?

역류성 식도염에 있어서 배를 먹어도 되나요? 하고 질문을 주신 분도 있고 탄산음료를 역류성 식도염이 다 나은 다음에 먹어도 되나요? 하고 질문을 주신 분도 있습니다. 산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 농도인 PH를 살펴보면 위산이 1.5에서 2.5, 레몬이 2, 식초가 2.5, 탄산음료가 3 정도로 강산성에 속합니다. 딸기는 3.5, 배나 토마토와 같은 과일은 4, 우유는 6.5 정도의 PH를 갖고 있어 약산성에 속합니다. 식후 배 한두 조각 정도 디저트로 먹는 것은 소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복에 과량 섭취하게 되면 산도가 높은 과일일수록 위산분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음료는 PH3 정도로 강산성에 속하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있는 경우는 삼가하시는 것이 좋지만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다 회복되고 난 후에는 가끔 한두 잔씩 드시는 것은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주 드시게 되면 다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재발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Q. 석류즙을 먹어도 될까요?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데 석류즙은 먹어도 되나요? 라고 질문을 주셨습니다. 석류즙은 구연산 등 여러 유기산들이 들어 있고 제품에 따라서는 PH가 2.5에서 3.5 정도로 산도가 강한 편입니다. 이러한 산도가 강한 즙 종류는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과량 드시는 것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유발인자들을 피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페인 음료, 과식, 식후 눕는 습관, 흡연, 음주, 기름지고 자극적이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밀가루 종류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고 다른 원인인 식도열공탈장이나 위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여부, 역류성 식도염의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위내시경 검사와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