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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수술
작성자 김철영 조회수 1190 작성일 2022.03.19

3.11 치질로 장튼위튼병원에서 문진과 촉진 및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심전도 등 관련 검사를 받고,

3.18로 예정된 수술의 사전 준비로 3.16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은 후, 다음날 보건소로부터 코로나 음성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속으로 많이 떨렸어요. 치질 수술 엄청 아프다는데 코로나 검사 확진으로 나오면 안 가도 되는 거 아냐?

 

싸나이가 치사하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버티다가 고치기로 맘먹었으면해야 하잖아요. (70에 사나이를 찾다니 아직 진통제에 취해있습니다).

원무과에서 추천해 주신 육의곤 대표원장님에게 진찰을 받았습니다.

 

명문대, 경쟁률 높은 곳에서 수학을 하셨어도 목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신 모습을 보며

속으로 잘 왔다 싶었습니다. 마치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에 묻는 말도 터프하게 요점만 챙기시고,

 

털털한 사람들이 갖는 공통점은 내공이 높다는 것. 자신이 없으면 털털해질 수가 없지요

 

이튼저튼, 두근두근 합이 네 근인 심정으로 수술을 받았는데요. 캬~ 이럴 줄 알았으면 20년 전에 할 걸 그랬습니다.

 

1도 아프지 않고 1도 불편하지 않은 수술인데 그동안 쫄았 던 게 부끄러워집니다.

피곤한 상대인 치핵과 동거한 이 삼십 년의 세월이 많이 억울하네요. 

수술비도 짐작하기보단 저렴했습니다.

 

그동안 배변 후에는 습관적으로 뒤처리에 신경을 썼지만 바쁠 땐 저도 모르게 대강 대강으로 주위에 불편을 드린 일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불편한 상황은 끝. 육의곤원장님 감사합니다. 굽벅​